후지이미치히토1 퍼레이드 (소멸이 아닌 머무름,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정원) 안녕하세요, 인문학적 시선으로 스크린의 여백을 읽어내는 에디터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신작 (The Parades)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이 단순히 '슬픈 영화'라며 눈시울을 붉히곤 하지만, 저는 이 작품을 최루성 드라마로만 남겨두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죽음이라는 거대한 단절 너머에서도 여전히 우리 곁을 부유하는 '그리움이라는 상태'에 주목해 보려 합니다.영화는 어느 고요한 해변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재난 이후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이곳에서, 주인공 미나코는 아들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다 자신이 이미 세상을 떠났음을 서서히 깨닫습니다. 이곳은 서늘한 심판의 장소가 아닙니다. 이승에 남겨진 미련이 너무 깊어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 2026.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