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애니메이션1 [기획 연재: 기술의 온기 4편] AI 시대, 인간다움의 마지막 영토 인류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육체라는 물리적 구속에서 벗어난 절대적 자유를 갈망해 왔습니다. 질병과 노화, 그리고 자원의 희소성이라는 한계가 소멸한 세상은 인간에게 진정한 낙원이 되리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미즈시마 세이지 감독의 애니메이션 '낙원추방'은 바로 이 지점에서 논의를 시작합니다. 나노 해저드로 황폐해진 지구를 뒤로하고 인류의 98%가 정신을 데이터화하여 살아가는 가상 세계 '디바(DEVA)'는 우리가 꿈꾸던 이상향의 구체적인 모습처럼 보입니다. 모든 욕망이 데이터로 치환되어 충족되고 죽음조차 극복한 이 전능한 디지털 공간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머지않은 미래의 청사진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데이터로 환원되는 이 완벽한 효율의 세계는 역설적으로 '존재의 허무'라는 .. 2026. 5. 19. 이전 1 다음